독감은 대표적인 겨울철 감염병으로, A형과 B형으로 나뉘며 각각의 특징이 다릅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독감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두 유형의 차이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증상부터 전파력, 예방법까지 체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A형과 B형 독감의 주요 차이점과 예방법을 상세히 비교해 설명드립니다.

증상 비교: A형은 전신, B형은 위장 증상 동반
A형 독감은 일반적으로 전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열, 오한, 근육통, 두통, 심한 피로감과 같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며, 호흡기 증상과 함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줍니다. 특히 감염 초기 증상이 매우 급작스럽고 강도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환자 본인도 갑작스러운 컨디션 저하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B형 독감은 A형보다 증상의 강도는 다소 약할 수 있으나, 일부 환자에게서는 복통, 설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B형 독감이 더 흔하게 나타나며, 열이 며칠 동안 지속되고 회복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어른들은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A형은 전신적인 증상이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B형은 비교적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며 위장 관련 증상을 동반할 수 있는 것이 두드러진 차이점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해 항원 검사나 PCR 검사를 통해 유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파력 비교: A형의 확산 속도가 빠르다
전염력 측면에서도 A형 독감은 더 높은 확산 속도를 보입니다. A형은 항원 변이가 빠르게 일어나 매년 다른 형태로 유행하며, 특히 사람 간 감염뿐 아니라 동물로부터의 변이 전파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인 유행(팬데믹)의 주 원인으로 작용해 왔으며, 감염력이 매우 높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끼리도 쉽게 전파될 수 있어 집단 감염 위험이 큽니다. 반면 B형 독감은 전염성은 존재하지만, A형보다 확산 범위가 좁고 변이 속도가 느립니다. 오직 사람에게만 감염되며 동물 매개 변이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팬데믹의 주된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형도 학교나 병원, 복지시설 등 밀집된 환경에서는 빠르게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B형은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기 중에 지역사회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A형보다 느린 전파력이라고 방심해서는 안 되며, 증상 발현 시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예방법 비교: 백신 접종은 A형·B형 모두 포함
두 유형 모두 예방의 핵심은 독감 백신 접종입니다. 최근 사용되는 독감 백신은 대부분 A형과 B형을 모두 포함한 4가 백신으로 구성되어 있어, 하나의 접종으로 두 가지 유형에 대한 면역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행 전인 가을철(10~11월)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2주 정도 후부터 항체가 형성되어 본격적인 유행 시기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 위생 관리도 중요합니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밀폐 공간 환기 등은 A형과 B형 모두에 공통적으로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또한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강화 식단(비타민 C·D, 아연 섭취 등)을 통해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노인,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은 매년 백신 접종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예방접종 대상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증상 경과를 단축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A형과 B형 독감은 증상과 전파력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만, 모두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입니다. 특히 계절별로 두 유형이 번갈아 혹은 동시에 유행할 수 있어, 어느 하나만 경계하는 것은 부족한 대응이 될 수 있습니다. 계절성 독감으로 인해 매년 전 세계에서 약 29만 ~ 65만명 사망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한다고 100% 안 걸리는건 아니지만, 예방 접종을 통해 합병증 및 증상완화의 효과는 있습니다. 독감 예방 접종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예방법을 실천하여 모두 건강한 겨울철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