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은 단순한 법률 지식 전달 기관이 아니라, 변호사시험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문 교육과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변호사시험에 대비하는 로스쿨의 커리큘럼 구조와, 각 학년별 핵심 과목 및 공부 전략까지 상세히 안내해드립니다.

1학년: 법학 기초 확립과 판례 중심 교육
로스쿨 입학 후 1학년은 ‘기초 다지기’에 집중하는 시기입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1학년 커리큘럼을 ‘기본 7법’ 위주로 편성합니다. 기본 7법이란 헌법, 민법, 형법, 상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행정법을 의미하며, 이는 변호사시험의 중심 과목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단순한 법 조문 이해보다는 판례 중심 교육이 강화됩니다. 주요 판례의 법리 전개, 다툼의 여지, 실무적 해석 등을 바탕으로 사고력을 기릅니다. 수업은 대체로 케이스 메서드 방식(case method)으로 진행되며, 교수는 질문을 던지고 학생이 답변하는 ‘소크라틱 방식’을 많이 활용합니다.
또한, 일부 학교는 이 시기에 법조윤리, 법률문서 작성 기초, 논리적 사고력 향상 과목 등을 병행합니다. 이는 변호사로서의 기본 소양을 함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단순 암기가 아닌 ‘법적 사고 구조’를 형성하게 돕습니다.
1학년은 성적 비중이 높은 만큼 성실한 복습과 ‘기초 개념 정리’가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이 시기에 스터디 그룹을 결성하고, 판례집·요약서·강의노트 등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정리를 시작합니다. 이때 다진 기반은 2학년 이후 실무 과목 및 시험 대비에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2학년: 실무과목 확대와 모의시험 병행
2학년부터는 로스쿨 교육이 보다 실무 중심으로 전환됩니다. 여전히 기본 7법이 핵심이지만, 여기에 상세 법률 분야 과목들이 추가됩니다. 예를 들어, 지적재산권법, 노동법, 국제거래법, 조세법, 가사소송법 등 전문 분야가 열리며, 학생은 자신의 진로 방향에 따라 선택 과목을 일부 구성할 수 있습니다.
2학년 커리큘럼의 가장 큰 특징은 실무교육 과목의 본격화입니다. 법률문서 작성 실습, 가상 변론 대회, 모의 재판 참여, 실무가 초청 특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무 역량을 키웁니다. 일부 로스쿨은 실제 판사나 검사 출신 강사진이 리걸라이팅이나 서면작성 수업을 맡아 생생한 노하우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또한, 2학년부터는 변호사시험 대비 모의고사가 병행됩니다.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실전 모의시험’은 논술형, 선택형, 기록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시기에는 단순 지식 암기보다 실전 문제풀이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판례를 이해한 뒤 이를 사례에 적용하는 훈련,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 핵심 쟁점을 빠르게 도출하는 기술 등이 주된 학습 목표입니다.
실제로 2학년 성적은 로펌 인턴 지원 시 큰 영향을 미치므로, 실무 감각과 시험 대응력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3학년: 변호사시험 실전 대비 집중 훈련
3학년 커리큘럼의 핵심은 변호사시험 실전 대비입니다. 이 시기의 과목은 대부분 선택형·사례형·기록형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본시험 포맷과 최대한 유사한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록형 연습’입니다. 기록형은 실제 소송 자료를 바탕으로 서면을 작성하는 유형으로, 법리뿐만 아니라 문장력, 논리력, 실무 감각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를 위해 많은 학교에서는 가상의 사건기록을 분석하고 답안지를 작성하는 과목을 운영하며, 첨삭도 병행합니다.
또한 3학년 학생들은 학교 자체 졸업시험 또는 전국모의시험을 수차례 치르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일부 학교는 변호사시험 예상 출제 범위에 맞춘 ‘집중반’을 운영하기도 하며, 선택형 문제 풀이 특강, 사례형 서술 연습, 최신 판례 특강 등을 제공합니다.
3학년은 시험 준비 외에도 실습 프로그램이 강화됩니다. 사법연수원, 법률구조공단, 검사실습, 로펌 인턴십 등 현장 실무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업무를 체험합니다. 이는 시험 대비뿐 아니라 향후 진로 선택에도 매우 유익합니다.
이 시기에는 시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과목 수가 줄어드는 대신 자습시간이 증가하기 때문에, 스스로 일정을 짜고 전략적으로 학습하는 능력이 합격을 좌우합니다.
결국 3학년은 로스쿨 3년의 모든 과정을 통합하고, 변호사시험이라는 최종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실전 집중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로스쿨의 커리큘럼은 단순히 법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변호사시험 합격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과정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1학년의 기초 이론, 2학년의 실무 확대, 3학년의 실전 대비라는 단계별 교육은 매우 전략적이며 실용적입니다.
로스쿨 진학을 고민 중이거나, 현재 재학 중이라면 각 학년의 커리큘럼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호사시험은 단기 암기로 해결되는 시험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