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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로스쿨과 지방 로스쿨의 차이

by 모씨픽 2025. 9. 17.

한국의 법학전문대학원 제도는 2009년 도입 이후 현재 전국 25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과 지방 로스쿨은 입시 경쟁률, 교육 환경, 등록금과 장학금, 그리고 졸업 후 진로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차이를 보입니다. 서울 소재 로스쿨은 대형 로펌이나 중앙기관과 밀접하게 연결된 네트워크와 높은 경쟁률로 유명하며, 지방 로스쿨은 상대적으로 합격 문턱이 낮고 장학 혜택이 풍부해 실속 있는 선택지로 꼽힙니다. 하지만 단순히 입시 난이도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각 로스쿨이 제공하는 환경과 지원자의 장래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울 로스쿨과 지방 로스쿨의 차이

서울 로스쿨 경쟁률과 입시 환경

서울 소재 로스쿨은 한국 법학전문대학원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로스쿨은 매년 수천 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합격 경쟁률은 평균 5대 1 이상으로 치열합니다. 특히 서울대 로스쿨의 경우 GPA 3.9 이상, LEET 표준점수 전국 상위 5%에 해당하는 지원자들이 주를 이뤄, 입시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이 따릅니다.

서울 로스쿨의 가장 큰 장점은 법조계와의 밀접한 연결성입니다. 서울에는 대법원, 헌법재판소, 대검찰청 등 주요 법률 기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대형 로펌 또한 대부분 서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학기 중에도 다양한 실습, 인턴십, 특강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졸업 후 진로 탐색에도 유리합니다. 교수진 또한 현직 판사·검사·변호사 출신이 많아 실무 경험을 직접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분명합니다. 우선 입시 경쟁이 너무 치열해 합격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등록금이 높은 편이고, 서울의 생활비 부담이 커 지방 출신 학생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기숙사 수용 인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구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의 높은 임대료는 큰 고민거리입니다. 따라서 서울 로스쿨 지원자는 단순히 학업 능력뿐만 아니라, 경제적 계획까지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지방 로스쿨 등록금과 학습 환경

지방 로스쿨은 서울과 달리 합격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강원대 등 국립대 로스쿨은 지원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 소재 로스쿨보다는 경쟁률이 다소 완화된 편입니다. GPA 3.5 이상, LEET 중상위권 점수로도 충분히 합격 가능성이 있으며, 사회적 경험이나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등록금 측면에서 보면 지방 국립대 로스쿨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덜합니다. 한 학기 등록금은 약 600~900만 원 선으로, 서울 사립 로스쿨의 1,200만 원 이상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저렴합니다. 또한 지방 로스쿨은 장학금 혜택이 풍부해 전체 학생의 50% 이상이 일정 수준의 장학금을 받습니다. 이는 지방 로스쿨이 지역 법조 인재를 양성하려는 국가 정책적 지원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학습 환경 또한 집중도를 높이기에 적합합니다.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어 교수와 학생 간 소통이 활발하며, 맞춤형 지도가 가능합니다. 학생들은 지역 법률봉사 활동, 지방 법원·검찰청 실습 등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다만 서울에 비해 대형 로펌이나 국제 로펌 인턴십 기회는 부족한 편이어서, 해당 진로를 원하는 학생은 방학을 활용해 서울로 올라와 경험을 쌓는 경우가 많습니다.

졸업 후 진로와 취업 차이

서울 로스쿨과 지방 로스쿨의 차이는 졸업 후 진로에서도 드러납니다. 서울 로스쿨 출신은 대형 로펌, 헌법재판소 연구관, 법원·검찰 등 중앙기관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특히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로스쿨 출신은 대형 로펌 채용 과정에서 강세를 보이며, 변호사시험 합격률 또한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서울 소재 로스쿨의 네트워크와 브랜드 가치에서 비롯됩니다.

반면 지방 로스쿨 출신은 지역 사회와 연계된 진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 로펌, 지방 검찰청, 법원, 공공기관, 공익 변호사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지역 법조계 발전에 기여합니다. 이는 지방 로스쿨의 설립 취지인 ‘지역 균형 발전’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지방 로스쿨 출신이라고 해서 기회의 폭이 제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지방 로스쿨 출신 중에서도 대형 로펌이나 서울 소재 공공기관에 진출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출신 학교보다 개인의 학업 성취도, 변호사시험 성적, 인턴십 경험 등이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서울과 지방이라는 구분보다, 본인의 역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키우느냐가 관건입니다.

결론: 선택의 기준은 ‘적합성’ 👍

서울 로스쿨과 지방 로스쿨은 각각 뚜렷한 장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서울 로스쿨은 네트워크와 기회가 풍부하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비용 부담이 큽니다. 반면 지방 로스쿨은 등록금 부담이 적고 교수와의 밀접한 지도를 받을 수 있으나, 대형 로펌 인턴십 기회는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습니다. 결국 지원자가 고려해야 할 것은 ‘어떤 환경이 나에게 더 맞는가’입니다. 학업 성취 수준, 재정 상황, 장래 희망 진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출신 로스쿨이 아니라 본인의 실력과 준비 과정입니다. 꾸준한 학업 성취, 다양한 법률 경험,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갖춘 지원자라면 서울이든 지방이든 충분히 원하는 진로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험생은 입시 준비 과정에서 단순히 학교의 명성만을 쫓지 말고,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과 방향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